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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예방(치아재광화)

치약: 연마제, 항균제, 계면활성제, 불소의 위해성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치약에 포함되는 트리클로산(향균제) 사용을 금지하고 파라벤(보존제) 성분에 대한 사용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치약의 주성분은 절반 이상이 치아 표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치아를 하얗게 해주는 연마제다. 여기에 소량의 계면활성제와 구강 내 청결을 위한 살균제와 탈취제,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성분과 방부제가 포함돼 있다.

그중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이라는 성분이 일부 치약에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들 성분이 몸에 흡수되면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 남성은 생식계 장애, 여성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충치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불소 성분도 주의해야 한다. 불소는 충치 예방에는 좋은 성분이나 어린이들이 과다 섭취하면 치아불소증을 유발하는 등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약에는 거품을 내는 성분의 계면활성제도 함유돼 있다.

강성용 에스다인치과 대표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 거품이 발생해야만 제대로 된 양치질을 했다고 생각하거나 거품이 모자랄 경우 치약을 추가로 더 짜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입안에 남아 있는 합성계면활성제가 구강 내에 있는 여러 가지 점막을 건조시켜 심각한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양치질 후에는 물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치약은 포함돼 있는 성분에 따라 충치 예방, 치주질환 예방, 치아 미백, 구취 제거 등 다양한 효과를 갖고 있다. 먼저 충치에는 충치 원인인 플라그를 제거해주는 연마제와 치아 내 산성을 높여 충치 유발을 억제하는 불소 함유 성분을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잇몸질환에는 징코빌로바 성분이 도움이 된다. 징코빌로바 추출물은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을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구강 점막을 보호하고 치주염과 치은염 완화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구취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효과적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치약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며 양치질 후에 10번 정도 입을 헹궈주도록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불소치약이 좋다. 단 함유량이 1000PPM을 넘지 않아야 하며, 6세 이하 어린이는 완두콩 크기 정도로 소량 사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