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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예방(치아재광화)

논란의 불소

보건위원회가 시의 수돗물불소화를 지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보고

 

그레고리 에릭슨(윌밍턴 보건소장)

 

 

 

2000년 2월 15일

 

  1999년 초에 윌밍턴시의 보건위원회에서는 수돗물을 다시 불소화하자는 제안에 대하여 검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불소에 대한 최신의 정보들을 배우려는 노력으로 본인은 이 문제에 대하여 나름대로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때까지 제기되었던 불소화에 대한 근거, 과학적 사실, 연구결과를 검토하였으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많은 사항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려 사항에 대하여 적절한 답변을 찾던 과정에서, 오히려 본인은 더 많은 우려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공공정책 프로그램에서는, 해당 이슈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와 논쟁을 거친 이후에도, 그리고 동료들 및 오래된 동지들 간에도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윌밍턴시의 불소화의 문제도 바로 이러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공중보건소장으로서 본인은 보건위원회와 시민들에게 책임성을 가지고 권고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보건위원회는 불소화에 관한 논점을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1) 과연 안전한가?

  (2) 과연 효과가 있는가?

  (3) 윌밍턴 시에 적용함이 타당한가?

 

  본인도 일관성을 위해서 이러한 세 가지 범주를 기준으로 관찰을 하였습니다. 본인은 정부보고서, 연구보고서, 연구논문, 대화, 인터뷰, 관련 세미나, 그리고 두 차례의 보건위원회 청문회를 근거로 하여 주의깊게 검토하였습니다. 본인은 보건위원회와 대중들의 주요 관심사인 여러 우려사항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 본 권고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첫째, 불소화는 과연 안전한가?

 

  본인은 환경청의 윤리기준과 음용수의 불소기준에 대한 연구논문의 저자인 로버트 카턴 박사 및 윌리엄 허지 박사와 상의하였습니다. 두 분 모두 환경청에 근무하는 과학자로서 환경청이 음용수의 불소 최대허용기준을 1ppm에서 4ppm으로 올리게 된 과정과, 그것이 환경청 자체 윤리기준을 위배하면서 얼마나 부적절하게 이루어졌으며 변칙의 연속이었는지를 자세하게 기록한 그들의 기록의 진정성에 관하여 본인에게 확인하여 주었습니다. 그 결과 1997년 환경청 과학자, 연구원, 변호사로 구성된 연방노동조합 전국연합(2050지역)에서 공공 수돗물불소화에 대하여 만장일치로 반대의 입장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청 전문가 노조의 선언문을 참고하십시요).

 

  바로 이 점이 그 자체만으로도 본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본인은 환경청에서 일하는 내부의 과학자들이 만장일치로 수돗물불소화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국가를 위해 안전한 수돗물 기준을 보증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기관(환경청)이 어떻게 수돗물불소화를 권장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환경청 직원들은 수돗물불소화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기 위해 이 문제에 관한 논문을 쓴다든가, 비디오를 제작하거나,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의 주지사에게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언을 하는 등의 행동을 취해 왔습니다.

 

  이들이 독성물질의 기준을 정하고 음용수의 국가기준을 설정하는 전문가들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별도의 타당한 설명이 없다면 누구라도 불소화가 안전하다는 생각을 거부하기에 충분합니다. 또다른 문제는 환경청 당국이 공청회나 과학적인 검토를 거치지 않고 불소를 "건강상의 문제(health effect)"가 아닌 "미관상의 문제(cosmetic effect)"를 일으키는 물질로 재분류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는 고농도 불소를 포함한 모든 불소가 해당됩니다. 치아 기능의 손상이 있어야만 비로소 건강문제가 된다는 것이 환경청 당국의 입장입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하면, 건강문제가 되기 위해서는 치아 또는 치아의 기능을 상실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환경청에 의하면, 치아가 그 지경이 되기 전에는 치아 에나멜에 반점이 생기거나 금이 가거나 구멍이 생기거나 얼룩이 지는 것으로는 건강문제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어느 부모도 아이들에게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중보건 행정가로서 본인은 윌밍턴 시에 이러한 기준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환경청이 소속 과학자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거론된 정보에 반하여 주와 시의 불소화를 장려하고 있는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환경청의 수도국 부행정관인 레베카 핸머 씨가 서명한 공문의 내용을 아래에 제시합니다.

 

  "불화규산을 포함하여 수돗물에 첨가되는 화학물질은 음용수 오염 잠재성에 의거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출판한 <수처리 화학물질 규범(Water Treatment Chemical Codex)>에서 불화규산과 기타 불소화 화학물질의 순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환경청은 불소화의 원료로서 불화규산을 사용하는 것을 "오랜 기간 끌어온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이상적인 환경적 해법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료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불화규산을 재활용함으로써 수질오염과 대기오염을 최소화하고 수도 회사는 값싼 불소화 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공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환경청이 "불화규산과 기타 불소화 화학물질"을 상수도에 투입하는 것을 허용한 것은 "오랜 기간 끌어온 문제에 대한 이상적인 환경적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기타 불소화 화학물질"에는 매사츄세츠 주 보건국이 윌밍턴 시에 권유하고 있는 불화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화나트륨은 알루미늄 공장에서 나오는 유해 폐기물이며 불화규산은 비료공장에서 나오는 유해폐기물입니다.

 

  불화나트륨은 매우 독성이 강하고 반응성이 높은 화학물질입니다. 그 독성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공장의 부산물로서 유해 폐기물이며 1등급 매립지에서 적정하게 처리할 경우 트럭 1대분 처리에 약 7,000달러가 소요됩니다. 환경청이 상수도를 통해 이러한 산업 폐기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서 불소의 최대허용기준을 기꺼이 수정하고자 한다면 산업체로서는 얼마나 편리한 일이겠습니까?

 

  도시에서 공급되는 수돗물 중 거의 전부가 식수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땅으로 배수되거나 세차, 잔디밭 살수, 세탁 등에 소모됩니다. 아주 적은 양만이 음용되며 그 중 50%가 흡수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흡수된 불소는 치아와 뼈에 축적되어서 치아불소증과 골격불소증을 야기하게 됩니다. 불소가 안전한지의 논란에 대해서 최근에 와서야 밝혀지고 있는 여러가지 다른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필리스 멀레닉스 박사가 수행한 잘 알려진 연구에 따르면 불소화는 생쥐의 중추신경계의 교란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생쥐의 불소노출 정도를 기준으로 적절히 비교연구를 하면 인간에 대한 불소영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멀레닉스 박사는 그녀의 연구를 발표한 즉시 '포사이스 치과연구소'의 독성학 과장의 직위에서 해고되고 말았습니다. 뒤이은 소송도 비밀리에 입막음되어버렸습니다. "포사이스 치과연구소'는 콜게이트사로부터 기금을 출연받고 있었습니다.

 

  불소는 모호하나마 생쥐의 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장애가 수돗물불소화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는 날로 증가되어 나타나는 둔부골절, 다운증후군, 때이른 사춘기의 시작, 치아발생지연, IQ의 저하(10정도), 그리고 앨러지 반응과 같은 의학적 이유로 인한 불소에 과민한 사람들의 증상, 사고에 의한 과다 불소 첨가로 인한 사망 위험이 있습니다. (사고 목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과연 효과적인가?

 

  수돗물을 소위 "최적으로" 불소화하였을 때 구강보건에 유익한가에 대하여 사실적인 증거를 보여주는 신뢰성있는 연구는 없습니다.

 

  실제로 불소화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또는 지역에 한정되지 않은 대상으로 불소화된 물을 마시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모든 연구결과 치아 상태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Colquhoun(1997), Diesendorf(1986),  Yiamouyiannis (1990), Boston Globe의 "dental crisis") 사실상 어떤 연구에서는 불소화되지 않은 지역이 불소화 된 지역보다 치아의 상태가 다소 양호하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소화된 지역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활용되어온 초기의 몇몇 연구결과는 신빙성이 없습니다. 초기의 많은 연구들은 "오래 끌어온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의도로 산업체와 정부에 의해 조작되었기 때문에 그 효과성을 잘못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관련된 민사재판 법정에서 증언한 내용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많은 신뢰성 있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위 말하는 최적의 수준에서 치아의 상태에 차이가 없음이 명백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1999년에 쿠마르(Kumar)와 스왕고(Swango)는 <지역치학과 구강역학>에 출간된 논문에서 현재에는 식품, 과일주스등 많은 불소원에 의해 과도한 불소증이 야기되고 있으며 불소의 섭취를 늘이는 것이 아니고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셋째, 윌밍턴 시에 적용함이 타당한가?

 

  수백종의 문건을 읽어본 결과 본인은 가장 불소화를 비판하는 정보가 바로 환경청 자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보는 가장 곤혹스러운 것들입니다. 다른 약이나 의약품들 중에서 불소만큼 광범위하게 살포되면서도 그 안전성에 대하여 면밀하게 검토된 바가 거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불화 나트륨의 정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사전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전체 인구가 마시는 수돗물을 불소화하는 데에는 처방이 필요없습니다.

 

  불화나트륨 정제는 처방에 따라 100알에 6.99달러로(하루에 한 알씩 1년에 26달러)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치과의사는 부모들이 방문할 때마다 추가 비용없이 정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개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불소화된 수돗물을 주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부여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공통으로 제기하는 불평은 아이들에게 정제를 주는 것을 잊어버린다는 점입니다.

 

  권고안

 

  불소는 여러 주장과는 달리 최적의 수준으로 조절된 것일 뿐 영양소가 아닙니다. 불소는 납과 비소와 같이 환경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독성물질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원소 중 많은 것이 건강에 위해하다는 것이 밝혀져 왔습니다. 우리는 납이 중독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 페인트에서 한때 필수성분으로 간주되었던 납을 제거했으며 파이프와 꺾쇠에서도 납을 제거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미량의 석면에서도 석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희박한 가능성 때문에 학교 및 공공건물에서 석면을 제거했습니다. 우리는 법을 제정하면서 이러한 원소들을 금지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수돗물불소화를 금지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전의 입장을 바꾸어 불소화에 대한 정책을 전환하여 불소화를 거부하게 된 미국의 여러 도시들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 전체적으로 과학과 보건증진이라는 이름 하에 유황 약품, 탈리도마이드, 라에트릴, 펜펜와 같은 많은 약들을 먹어왔습니다만, 그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을 뿐이며 지금은 그 사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불소화에 대한 반대 증거에 직면한 가운데 대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른과 아이들을 포함한 전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불소화를 강요할 이유는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수돗물불소화를 시행하지 말 것을 보건위원회와 윌밍턴 시에 권고하는 바입니다.

 

 

 

  2000년 2월 15일

 

  메사추세츠 윌밍턴시 공중보건소장

  그레고리 에릭슨(Gregory Erickson, R.S.,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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