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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치과신문 : MTA, 근관충전재 여부로 개원가 혼란 여전

MTA, 근관충전재 여부로 개원가 혼란 여전

국내 유수 B사·M사“근관충전재로 손색 없어”주장

치과신문  제643호  2015.07.09 14:48:53

MTA(Mineral Trioxide Aggregaes)가 일상적인 근관충전재로 쓰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치과보존학회가 “MTA는 일상적인 충전재로 쓰일 수 없고, 제한적인 경우에만 가타퍼처를 대체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Position Statement를 발표함에 따라 개원가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 측은 보존학회의 MTA에 대한 공식입장을 근거로 대표적인 국내 MTA제조사인 B사와 M사에 공식답변을 요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부는 MTA 제조 업체 측에 △근관충전용 MTA를 사용했을 경우 제거 방식은? △제거가 양호하지 않을 시 MTA 근관충전 후 병소가 재발했을 경우 치근단 절제술이나 재식술이 필요하다고 공지하고 있는지? 또한 환자에게 술전에 공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는지? △보존학회 MTA 사용에 관한 입장을 사용자에게 공지하고 있는지? △경화 후 체적 변화로 치근 파절을 유도할 가능성 및 MTA 경화 후 체적 변화 결과는? 등의 질의공문을 보냈다.


B사의 경우 자사 제품에 대해 “일반 MTA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B사 측은 “자사 제품은 바이오세라믹으로 제거가 용이하고 팽창되지도 않는다”며 “제거가 안 되고 팽창성이 있는 기타 MTA와는 다른 물질”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B사 제품은 순방향 근관충전재로 식약청과 심평원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기타 MTA 제품은 순방향 근관충전재로 허가받지 못한 것이라는 게 B사의 의견이다. B사 측은 “자사 제품은 순방향 근관충전에 사용할 수 있으나 기타 MTA는 순방향 근관충전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B사 측은 보존학회의 MTA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자사 제품 관련 세미나나 모든 학회 강연회를 통해 적극 공지하고 있다”며 “자사가 개발한 바이오세라믹 제품과 일반 MTA의 차이점을 분간하지 않고 개인적 이익에 급급한 일부 몰지각한 연구자의 의견으로부터 균형을 잡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추후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학문연구활동을 방해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정식 절차를 거쳐서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MTA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M사 역시 자사제품에 대해 “기존 MTA에 비해 밀폐성을 향상하고 탄성계수를 높여 제거 용이성을 확보하는 방식의 특허를 받았다”며 “경화된 다음에도 Ni-Ti 파일로 쉽게 제거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답변했다.


B사와 M사 모두 자사 제품은 근관충전재로 손색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보존학회가 발표한 MTA 근관충전에 관한 입장을 보면, 근관충전 후 병소가 재발했을 때 충전재를 제거해야 하는데, MTA는 제거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만약 충전된 MTA의 제거가 용이하지 않을 경우 치료방법은 치근단 절제술, 의도적 재식술과 같은 외과적 근관치료 혹은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환자와의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부는 “보존학회가 MTA를 일상적인 근관충전재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환자와의 분쟁 시 치과의사에게 귀책사유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MTA 사용 회원에게 이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해당 업체의 공식입장을 취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지부는 MTA 관련 업체의 이 같은 입장표명을 보존학회 측에 전달하고, MTA를 이용한 근관충전 후 재치료방법 및 제거편의성, 체적변화로 인한 치근파절 유도 등과 관련한 학회의 입장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